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반 고흐만큼 세상의 중심이 된 화가도 없습니다.
그리고 고흐에겐 억울하게도 그가 세상을 떠나 오늘날에 더 유명해진 것은 너무나 아쉽죠.
여러분과 함께 반 고흐라는 이름만 들어도 가슴이 두근거리는 천재 화가의 독특한 이야기를 나눠 보려고 합니다.
고흐에 대해서는 다들 잘 아실거에요.
귀를 자르고 그린 자화상, 프랑스 남부의 아를에서 그린 별밤의 테라스 카페,
그리고 별 헤는 밤, 해바라기 등등
그 중에서도 반 고흐가 유독 강렬한 노란색에 빠질 수밖에 없었던 흥미진진한 이유에 대해 알아볼게요.
지금부터 반 고흐가 직접 여러분께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처럼 써 보겠습니다.
노란색에 빠진 이유? 그건 바로...
"안녕하세요, 여러분. 저는 빈센트 반 고흐예요.
여러분도 저의 그림을 한 번쯤은 보셨을 거예요. 여러분도 아시다시피 저는 노란색을 아주 사랑했어요.
그런데 왜 제가 그렇게 노란색에 집착했는지 궁금하지 않으세요?"
그 비밀은 바로 '압생트'라는 술에 있어요.
압생트는 하필이면, 반 고흐가 전성기라고 볼 수 있었던 1880년대 말에 유독 프랑스에서 인기를 끌게 됩니다.
알콜 도수는 40도에서 70도까지의 독한 술이었죠.
그런데 설탕 한 스푼을 넣으면 이 투명한 술이 녹색으로 바뀌기도 했습니다.
압생트는 녹색 요정이라 불리는 독한 술이에요.
19세기 유럽에서 예술가들 사이에 큰 인기를 끌었죠.
다시 고흐의 이야기로 들어가 보겠습니다.
"저도 그 중 하나였어요.
이 술은 마시면 환각을 일으키기도 했고, 그 덕분에 창의력이 폭발한다고 믿었어요.
그래서 저는 매일같이 압생트를 마시며 그림을 그렸어요."
하지만 압생트에는 튜존이라는 성분이 들어있었습니다.
이 성분이 많은 양을 섭취하면 시각에 영향을 준다고 해요.
특히 세상이 노란색으로 보여지게 되었죠.
"저는 압생트를 너무 많이 마신 탓에 모든 것이 노랗게 보이기 시작했어요.
그래서 제 그림에도 자연스럽게 노란색이 많이 들어가게 된 거죠.
여러분이 아는 '해바라기'나 '별이 빛나는 밤' 같은 작품에서 노란색이 두드러지는 이유가 바로 이거예요."
반 고흐의 해바라기, 이 작품도 1888년 작입니다.
"또한, 저는 노란색을 통해 빛과 희망을 표현하고 싶었어요.
제 삶은 항상 어둡고 고독했지만, 노란색을 사용함으로써 그 어둠 속에서도 빛을 찾으려 했어요."
압생트의 환각 효과와 제 내면의 갈망이 결합되어 노란색에 대한 집착이 생긴 거죠.
여러분도 한 번쯤은 저처럼 자신만의 색을 찾아보세요.
그 색이 여러분의 삶에 새로운 빛을 가져다줄지도 몰라요.
하지만 압생트와 같은 술로 자기의 색을 찾으면 안 됩니다.
결국 압생트 때문에 프랑스 전역에서는 알콜 중독으로 생을 마감한 사람들이 부지기수였었죠.
반 고흐도 나중에 이러한 결과를 스스로 낳고 말았습니다.
고흐는 파리의 코르몽 화실에서 파리의 젊은 화가들과 그림을 함께 그리곤 했는데,
앙리 드 톨루즈 로트레크라는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.
하필 이 로트레크는 알콜 중독에 걸린 화가였습니다.
이 작품은 로트레크가 그린 "반 고흐의 초상" 입니다.
그 역시 뛰어난 화가였음에는 분명합니다.
1887년의 작품인데 고흐의 앞에 놓인 술잔 속의 액체가 바로 압생트 입니다.
이미 고흐는 압생트에 중독되어 흐려진 시선으로 앉아있죠.
반 고흐는 1886년부터 1888년 1월까지 무려 200여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습니다.
일주일에 두 작품씩을 그려댔죠.
그리고 그는 1888년 2월, 자신이 병들어간다는 사실을 깨닫자 남부의 아를로 떠납니다.
몸과 마음을 치유하겠다고 가는 곳이 하필이면 압생트의 고향이었죠.
이게 운명이었다면 고흐에겐 지독한 운명이었을 것 같네요.
오늘도 멋진 하루 보내시고, 다음에 또 재미있는 이야기로 찾아올게요!
이렇게 반 고흐가 여러분께 직접 이야기한 것처럼 그의 노란색 사랑에 대한 비밀을 풀어봤습니다.
그의 독특한 예술 세계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,
오늘도 예술과 함께하는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!